전남 화순군 동면초등학교(교장 양은하)에 아동정서발달서비스가 시작됐다.



아동의 고민을 치유하고 올바른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제공인력 참여자의 멘토링 관계 형성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을 찾음과 동시에 음악적 재능 발굴, 스트레스 및 우울증 해소, 학업 성취동기 부여에도 효과적인데 클래식 음악이론 및 실기수업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청, 화순군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전남아동문화예술지원단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아동문화예술지원단(대표 박수옥)은 전남현악기제작소(대표 홍의현)의 지원을 받아 아동의 신체에 맞는 악기를 제공하여 주고 개인 부담금 또한 지원해주므로 아동은 전액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악기의 수선 역시 도맡아 준다.



15명의 아동이 신청하였으나 예산관계로 비올라와 첼로로 구성된 7명으로 일단 스트링콰르텟의 새순이 돋았다. 전남현악기제작소의 악기기증 덕분에 프로그램을 신청한 나머지 8명의 아동에게도 모두 악기가 지원됐다.



내년까지 인원수 확대해가며 스트링콰르텟을 운영한 다음 스트링오케스트라까지 가는 야무진 꿈을 구상하고 있다.



프로그램 시작을 알리는 8월 1일, 동면초 시청각실에서 가진 발대식에는 사업관계자와 학부모 학생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악기 전달식과 강사 소개가 있었다.



지도를 맡게 될 박지유(첼리스트), 양윤서(비올리스트) 두 강사는 현역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활동 중이며 도서벽지 등에서의 ‘해설이 있는 현악4중주’ 공연으로 연중 재능기부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특히 사교육 없이 온전히 폐광촌 공립학교 방과후학교프로그램 운영만으로 ‘2015년 호남예술제 실내악부문 은상’이라는 쾌거를 일궈낸 열정적인 지도자들이다.



연습 장소는 동면초의 넓은 음악실과 피아노실을 사용하게 되는데 피아노실은 8칸의 개별연습공간과 중앙홀을 완비하고 있어 연습과 레슨에 최적의 공간이다.



양은하 교장은 “이 프로그램을 지원해주진 관계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민교육의 초석이 되는 초등학교 교육은 우리 모두의 건강한 내일, 행복한 미래를 전망하는 척도라고 한다면 학교교육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1학기동안 보여준 동면자율방범대(대장 류정훈)의 안전한 하교지원을 위한 최선의 노력은 아이들을 데려갈 여건이 안 되는 학부모도 자녀를 돌봄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살아숨쉬는 봉사대, 우리 지역의 건강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학교는 책무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학생 감소는 많은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 온 학교가 넓은 천연잔디로 조성되어 있고 어느 학교 부럽지 않은 선진시설인 시청각실과 피아노실, 그리고 교실 2-3칸 규모의 영어실 등 전자칠판이 설치된 5처의 특별실과 자동녹화시스템이 완비된 4곳의 교실. 이처럼 선진 시설의 친환경 학교지만 학생 수의 지속적인 감소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또, "읍에서 승용차로 8분, 5분간격으로 운행되는 군내버스로 20분이면 충분한 통학거리에 위치하여 화순교육지원청의 제한적 공동학구제 내의 학교 가운데 우리 학교는 통학거리면에서 어느 학교보다 경쟁력 있다.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삼아 읍의 맘모스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찾아오는 생동감 넘치는 학교가 되려면 읍에서 학교까지의 원활한 수송수단이 우선 절실하고 우리 학교만의 특색 있는 맞춤형프로그램 운영 또한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면자율방범대의 사례처럼 ‘아이 하나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정신으로 똘똘 뭉쳐 동면에 깃들인 모든 사업장과 기관은 물론 면민 한 분 한 분이 동면초 교육 지원에 역량껏 힘을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모교를 위해 학교의 총동문회가 이를 위한 발군의 견인차가 되어주기를 소망한다”고 간절함을 피력했다.



참가한 학부모들은 발대식이 끝나고 연습 장소를 둘러보면서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고 행복해 하였다.



문방구 하나 없는 곳, 학생들을 위한 프로프램 지원 인프라가 전무하여 어린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 혜택이라고는 오직 학교밖에 없는 탄광촌 동면지역에 스트링오케스트라의 새순이 돋게 한 아동발달정서서비스는 동면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단비가 됐다.


[2016.08.02 교육연합신문]